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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이유식 시작 시기, 이유식 단계

by little-pediatrician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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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가 수유를 할 때 나타나는 빨기, 삼키기는 몸이 자동적으로 하는 ‘반사’ 행동이다. 하지만 음식을 씹고 삼키는 능력은 자연스러운 반사행동이 아니고 반복을 통해 훈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생후 4개월 경부터 혀 밀어내기 반사가 사라지게 되고 음식물을 숟가락으로 받아 으깨고 삼키는 행동으로의 발달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한마디로 ‘이유’라고 한다.

교과서가 정의하는 ‘이유’는 영양적으로는 젖이나 분유만 먹던 영아에게 걸죽한 반고형식을 주기 시작하여 단단한 정도, 양과 종류를 증가시켜 고형식으로 이행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유식 시작 시기

아이가 출생해서 수유를 하고 점차 단단한 것을 섭취할 수 있는 시기까지를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빠는 기능이 왕성한 첫 6개월로 수유기라고 할 수 있고, 두번째는 이가 나고 고형식을 삼킬 수 있는 이행기로 생후 4~8개월정도이다. 세 번째는 성숙기로 이와 잇몸으로 음식을 자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시기인 생후 6~12개월이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4~6개월로 체중이 약 6~7kg 될 때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고개를 세우고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게 되며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 자연적으로 이유기 보충식을 먹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른들이 먹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고 아이가 배가 부르면 고개를 돌리거나 뒤로 기대어 그만 먹겠다는 의지를 보이게 된다. 조산아라면 아이의 발달 정도에 따라 1~2개월 정도 늦게 시작해도 된다.

 

이유식의 필요성

이유식을 시작하며 거부하는 아이가 많아 아이도 보호자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게 되면 영양 부족뿐 아니라 새로운 식품에 대한 적응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아기에 축적되었던 철, 칼슘, 구리 등의 영양소등이 생후 4~6개월이 되면 모두 고갈되므로 이유식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또한 단단한 음식이 잇몸을 자극하며 침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소화 능력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단순한 맛의 모유나 분유에 비해 이유기 보충식의 음식들은 맛, 냄새, 색깔, 형태, 감촉, 온도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이가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식기를 사용하는 것 자체도 영아의 정신적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유식 시기 : 초기, 중기, 후기

초기

이유 시작 후 1~2개월 동안(생후 4~6개월)이다. 하루 한 번 쌀미음을 기본으로 완전히 익은 달걀노른자 1/4개, 과일 긁은 즙 등 반유동식을 숟가락으로 준다. 모유나 분유 이외의 음식에 노출시켜 주는 시기이다. 이유식을 삼키는 것과 맛과 향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하루 한 번의 이유로는 충분한 양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이유식을 먹인 후 모유나 분유를 보충해서 먹여야 한다.

중기

생후 7~9개월에 해당하며 하루 두 번 이유식을 먹고 부족한 것을 모유나 분유로 보충한다. 묽은 죽, 으깬 채소나 생선, 완전히 익힌 달걀 2/3개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혀로 으깰 수 있는 반 고형식의 형태로 제공한다. 식품의 종류와 조리법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이 좋고 이 시기가 편식을 예방하기 좋은 시기이다.

후기

생후 10~12개월이며 잇몸으로 으깰 수 있는 고형식을 하루 세 번 준다. 죽밥, 잘게 썬 채소, 다진 고기, 완전히 익힌 달걀 1개 등의 재료를 사용한다. 점차 모유와 분유가 하루 400~650ml 정도로 줄어들게 되며 생선, 달걀, 고기 등의 단백질로 영양분의 1/3을 섭취하고 나머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이유식으로 양이 충분하다면 모유나 분유를 중지한다.

이유 완료 시기

12~15개월에 해당하며 어른처럼 하루 세 번 밥을 먹고 오전과 오후에 간식을 섭취한다.

 

 

reference) 홍창의소아과학 1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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